돈되는 '착한투자'…美 연간수익률 1위 ETF는 '태양광펀드'

입력 2020-12-27 15:41   수정 2020-12-27 15:47


올해 미국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다섯개 중 세개가 청정에너지 관련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친환경·청정에너지 등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닝스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인베스코 솔라 상장지수펀드(ETF)로 수익률 238%를 냈다. 이 펀드는 맥글로벌태양광에너지지수(MAC Global SEI)를 추종한다. 이 펀드에서 비중이 높은 주택용 태양광발전기업 엔페이스에너지는 올들어 주가가 약 600%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용 태양광설비 점유율 1위인 선런 주가는 400% 올랐다.

인베스코 솔라 ETF는 운용자산이 37억달러(약 4조830억원) 가량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태양광에너지 기업 솔라엣지, 미국 태양광패널 제조기업 퍼스트솔라 등의 비중도 높다.


두번째로 실적이 좋은 펀드는 인베스코 윌더힐클린에너지 ETF로 220% 수익을 올렸다. 이 ETF는 2005년 3월 인베스코가 출시한 테마형 펀드로 친환경에너지 관련 미국 상장기업에 투자한다. 추종 지수는 윌더힐클린에너지 인덱스다. 가장 비중이 큰 기업 중 하나는 연료전지 기업 퓨엘셀에너지로 올해 주가가 약 400% 올랐다. 테슬라, 리튬아메리카코퍼레이션 등 전기차 관련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있다.

친환경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퍼스트트러스트 그린에너지 인덱스ETF는 연간 수익률 186%로 수익률 4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3위와 5위 펀드는 헬스케어기업과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정보통신(IT)기업 등에 투자하는 ARK 지노믹레볼루션 ETF, ARK 이노베이션 ETF였다.

르네 레이나 인베스코 테마·특별상품 전략본부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에 드는 비용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여기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확정되면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업계에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친환경 관련 ETF 가치가 워낙 오른 만큼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을 예상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재생에너지 부문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지금은 장기 성장세의 초반에 진입한 정도”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ESG 관련 자산에 몰린 글로벌 투자금은 지난해 말 대비 약 50% 늘었다. 세계 ESG펀드 총자산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435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의 ESG펀드인 i쉐어스 ESG어웨어니스 MSCI USA ETF엔 올들어 지난달 30일까지 93억달러(약 10조2625억원)가 순유입됐다.

FT는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할 전망이라 최근 몇 주간 ESG 관련 펀드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기업 피델리티의 로메인 보쉐어 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가시화된 지난 3월 이후 ESG 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회복·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빨랐다”며 “내년엔 미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등 ESG 의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 ESG 관련 인기 종목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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